
이번에 소개할 만화는 홀리랜드로 유명한 만화가
모리코우지(森恒二)의 차기작인 자살도(自殺島)입니다.
정발명은 아일랜드.
이 자살도 라는 만화는 상습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처치곤란한 자살자들을 포기하여
그들에게 알아서 죽든말든 하라는 식으로 단체로 섬으로 유배를 보내고
보내어진 자살자들이 섬에서 자생하는... 그런 내용의 만화입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 세이는 국가에서 처치 곤란한 상습 자살자 중 하나.
어느날 그는 의사에게 서류를 건내받고 사인하며
자신의 살 권리를 포기합니다.

이제야 말로 죽을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눈을 뜨고보니 남쪽의 어느 외딴섬으로 보내져 있는 세이.

그리고 발견한 표지판.
살 권리와 살 의무, 모든것을 포기한 이들에게
일본 정부는 일본인으로서의 시민권을 박탈.
완전히 다른 나라 사람으로 취급하며 독자노선을 걷고
이 섬에서 죽든 살든 맘대로 하라고 선언합니다.

이 만화는 이런 자살자들을 모아놓은 섬,
자살도에서 살아가는 자살 상습자들의 이야기.
이 자살도란 만화의 매력은 단순히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 서바이벌로서의 매력만이 아닌
국가의 보호가 사라진 아주 원초적인 사회에서
개개인의 행동, 집단 구성, 인간관계를 재밌게
그려낸 만화로서 끌리게 합니다.

정부, 법이라는 사회적인 보호기관이 없기 때문에
각 개인들은 무슨 짓을하든 자유.
상대방을 겁탈하거나 심하면 살해를 하는 것도 가능하며
다만, 그로인해 생겨나는 책임감 또한 본인들의 몫.
그렇기에 생겨나는 다툼, 반목.
정부의 성립 이전의 인간 사회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인간 사회만이 아닌 개개인의 심리상태또한
이 만화를 재밋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들 자살자 중 살고자 하는 욕망이 사라진 자들은
참지못하고 자살하기도 하는 반면

고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이러한 섬 안에서 생존해 나가려는 사람들도 있는 점.
재미도 재미지만 읽다보면 현 사회의 시스템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과 개개인의 심리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한 자살도.
개인적으로 재밌게본 추천할 만한 만화입니다.
덧글
일본 정부는 이상한 일을 벌이는 군요. 그래야 이야기가 성립되겠지만요.
야채밭 아저씨 같은 사람도 보여요.....